가슴 따뜻한 우정 이야기
강형철 감독이 연출하고 2011년에 개봉한 영화 <써니>는 눈부신 우정과 향수의 힘을 통해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동시에 따뜻한 이야기를 전하는 코미디 드라마 성장 영화입니다. <써니>는 과거와 현재에 일어났던 에피소드를 매끄럽게 엮어내는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성인이 되어 고등학교 시절을 7 공주 써니의 멤버였던 주인공 나미가 어른이 된 이후 학창 시절 절친했던 친구들의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현재 시점의 나미는 그녀의 찬란했던 젊은 시절을 되돌아보는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은 웃음과 눈물,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순간들로 가득 찬 세상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영화는 7 공주 사이에서 발생한 여러 에피소드에 묶인 감정과 기억을 그려내어, 관객으로 하여금 '써니'를 공감할 수 있고 감정적으로 울림 있는 영화적 경험으로 만듭니다.
2010년 현재의 주인공 임나미는 잘나가는 사업가 남편과 고등학생 딸을 둔 주부입니다. 남들은 부럽다고 하는 나미의 인생이지만, 그녀 스스로는 자신의 삶에 무언가가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친정어머니의 문병차 병원에 들른 나미는 우연히 고등학교 시절 절친했던 친구인 춘화의 병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학창 시절 대장 노릇을 하며 단단하고 강인했던 어린 춘화와 달리 폐암 말기로 시한부로서의 삶을 사는 춘화는 자신이 생을 마감하기 전, 고등학교 시절 절친했던 친구들을 다시 만나는 것이 자신의 소원이라고 말합니다. 나미는 그녀의 소원을 듣고 흥신소까지 동원하여 절친한 친구들 '7 공주'를 찾아 나서고, 25년 전 학창 시절의 기억을 회상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1986년 18살 나미는 한 여고로 전학가게 됩니다. 전학생으로서 첫인사를 하려던 때에 그녀는 너무 긴장하여 전라도 사투리를 하게 되고, 이로 인해 첫날부터 날라리들의 놀림감이 됩니다. 이러한 그녀에게 춘화는 먼저 다가가 자신의 친구들, 일명 '7 공주'를 소개받게 됩니다. 얼음공주 수지, 왈가닥 금옥, 욕쟁희 진희, 못난이 장미, 4차원 복희까지 절친한 사이가 됩니다. 이들은 다른 친구들과 싸우게 되는데 이때 나미는 어렸을 적 할머니께 배운 사투리 욕으로 상대방을 기죽게 만드는 활약을 보여주어 친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새 멤버로 인정받게 됩니다.
춘화를 포함한 7명의 친구들은 끈끈히 우정을 쌓아가며 평생 함께 지내자는 맹세로 '써니'를 결성하고, 다같이 학교 축제 때 선보일 학예회 무대를 준비하게 됩니다. 그러나 축제 당일 불의의 사고로 무대를 서지 못하게 되고, 결국 써니 멤버들은 흩어지며 삶에 치이느라 서로를 잊은 채 살아가게 됩니다.
잊을 수 없는 캐릭터
<써니>는 이야기의 핵심을 이루는 사랑스럽고 공감할 수 있는 인물들의 캐스팅이 돋보입니다. 주인공 나미는 유호정 배우와 심은경 배우가 연기합니다. 유호정 배우는 어른이 된 나미를 현실적이게 연기하는 반면, 심은경 배우는 어린 나미에게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두 배우의 연기는 그녀의 과거와 현재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캐릭터의 본질과 그녀의 삶에서 우정의 중요성을 실감 나게 묘사합니다. 현재 시점의 나미는 그룸을 재결합 시키고 흩어졌던 친구들을 다시 모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나미의 절친이자 고등학교 시절 써니의 리더였던 어린 춘화는 강소라 배우가 현재의 춘화는 진희경 배우가 맡았습니다. 엉뚱하고 터프한 성격을 가진 그녀는 어른이 되어 성공적인 사업가가 되었지만, 암 말기의 시한부 판정을 받아 나미에게 친구들과 만나고 싶다는 소원을 전합니다.
얼음 공주이자 연예인 지망생이었던 어린 수지는 민효린 배우가, 현재의 수지는 윤정 배우가 연기합니다. 어린 시절 연예계 진출이라는 꿈과 달리 현재 그녀는 피트니스 강사로 언제나 자신감 넘치고 당찬 태도를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이 외에도 김장미 역은 고수희&김민영 배우, 황진희 역은 홍진희&박진주 배우, 서금옥 역은 이연경&남보라 배우, 그리고 류복희 역은 김선경&김보미 배우가 연기했습니다.
총 7명으로 구성된 그룹 '써니'는 다양한 성격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야기의 깊이와 진실성을 더하는 동시에, 그들의 우정, 도전, 그리고 서로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는 영화의 감정적인 부분에서 핵심을 형성합니다.
전국 736만 관객
영화 <써니>는 개봉 한달여만에 300만 관객을 달성하였고, 전국 관객 736만 이상의 관객을 모아 엄청난 호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청춘 담은 에피소드들을 다루며 찬란했던 고등학교 시절, 친구 사이의 다툼과 우정, 어른이 되며 겪게 되는 성장통, 고등학생 소녀의 이야기 등이 묘사되며 유쾌함은 물론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하여 관객들은 영화가 웃음에서 눈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는 호평을 남겼습니다. 또한 영원히 우정을 지속하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 나미의 모습을 보며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에게 감명을 주었습니다. 동시에 영화의 배경과 같은 시절을 살아온 사람들에겐 추억을 회상할 수 있게 하고, 부모님의 학창 시절이 궁금했던 사람들에겐 간접적으로 체험을 할 수 있게 해 주고,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신선하다는 호평도 받았습니다. 또한, 강형철 감독의 명불허전 스토리텔링과 출연진들의 뛰어난 연기는 '써니'가 가슴 따뜻해지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영화적 명작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강형철 감독의 비전과 가슴 절절한 연기가 어우러져 깊은 감성적인 차원에서 관객들에게 울림을 주는 영화를 만들어냅니다. 전체적으로 감독의 연출력과 과거와 현실을 교차시킨 연출과 탄탄한 배우들의 연기력, 현실 고증 등 여러 요소들로 인해 관객평과 전문가 평가 전반적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